마리오
스타킹 올 나가는 까칠한 발뒤꿈치, 바세린 발라도 소용없다면 '이것' 의심하세요 본문
"발뒤꿈치가 쩍쩍 갈라져요" 굳은살인 줄 알았는데 '각화형 무좀'? 보습제 발라도 소용없는 이유
겨울철이 되면 유독 발뒤꿈치가 거칠어지고 하얗게 일어나, 아끼는 스타킹 올이 나가거나 이불에 닿을 때마다 서걱거리는 느낌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나요? 많은 분이 이를 단순한 '건조증'이나 나이 들어 생긴 '굳은살'로 생각하고 열심히 풋크림이나 바세린을 바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보습제를 발라도 며칠 뒤면 도로아미타불이고, 갈라짐이 점점 심해진다면 '각화형 무좀'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가렵지 않아서 방치하기 쉬운 이 질환, 도대체 일반 굳은살과 어떻게 구별하고 치료해야 할까요?

▲ 각화형 무좀은 가려움증이 거의 없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가렵지도 않은데 무좀이라고?
우리가 흔히 아는 무좀은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지간형), 물집이 잡혀 가려운(수포형) 것입니다. 하지만 '각화형 무좀'은 증상이 완전히 다릅니다.
무좀균(피부사상균)이 발바닥의 두꺼운 각질층 깊숙이 파고들어, 피부를 두껍고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지럽지 않으니 무좀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가, 가족들에게 옮기거나 손발톱 무좀으로 번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2. 단순 굳은살 vs 각화형 무좀 구별법
내 발뒤꿈치 상태를 한번 체크해 보세요. 아래 표의 특징 중 '각화형 무좀' 쪽에 가깝다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 구분 | 일반 굳은살 | 각화형 무좀 |
|---|---|---|
| '발생 부위' | 체중이 실리는 특정 부위 | 발뒤꿈치 전체, 발바닥 전반 |
| '각질 양상' | 노랗고 딱딱하게 굳음 | 하얀 가루가 되어 떨어짐 |
| '보습 효과' | 씻고 바르면 부드러워짐 | 발라도 금방 다시 거칠어짐 |
3. 왜 바세린을 발라도 안 나을까?
무좀은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입니다. 곰팡이를 죽이는 약을 쓰지 않고 보습제만 바르는 것은, 곰팡이가 핀 벽지에 페인트만 덧칠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두꺼운 보습막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을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항진균제(무좀약)'를 사용하여 원인균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 각질이 너무 두꺼우면 약이 침투하지 못하므로, 각질 연화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4. 겨울철 아기 발 만드는 3단계 치료 루틴
각화형 무좀은 치료 기간이 깁니다.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 '1단계: 각질 정리': 샤워 후 각질이 불어났을 때 버퍼로 살살 밀어줍니다. (단, 피가 날 정도로 세게 밀면 2차 감염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2단계: 약 바르기': 물기를 완벽히 말린 후 무좀 연고를 발바닥 전체에 넓게 펴 바릅니다.
- '3단계: 보습 및 양말': 약이 다 흡수된 후, '우레아(Urea)' 성분이 든 풋크림을 바르고 면 양말을 신고 잡니다.
마치며: 가족을 위해서라도 치료하세요
발뒤꿈치에서 떨어지는 하얀 각질 가루는 단순한 먼지가 아니라 '무좀균 덩어리'입니다. 맨발로 다니는 집안 곳곳에 이 균을 뿌리고 다니는 셈이죠.
나의 매끈한 발뒤꿈치는 물론 소중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보습제 대신 무좀약을 먼저 꺼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