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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어도 기침이 안 멈춘다면? 독감 아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의심해야 본문
"감기약 먹어도 2주 넘게 기침?" 독감 아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과 전염성
겨울철이 되면 단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입니다"라는 진단을 받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열은 내렸는데 '마른 기침'이 밤마다 심해져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다면, 단순 감기도 독감도 아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최근 3~4년 주기로 유행하던 이 질환이 항생제 내성 문제와 겹쳐 더욱 독하게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감기약으로 잡히지 않는 이 질환의 특징적인 증상과 가족 간 전염을 막는 핵심 수칙을 정리해 드립니다.

▲ 초기에는 감기와 구분이 어렵지만, 기침의 양상이 확연히 다릅니다.
1. 독감일까? 폐렴일까? 3가지 핵심 차이점
마이코플라스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성질을 가진 병원체입니다.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는 다른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 '오래가는 기침': 초기에는 마른 기침으로 시작해 2주 이상 끈질기게 지속되며, 가래가 섞인 젖은 기침으로 악화됩니다.
- '걸어 다니는 폐렴': 폐렴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아주 심각하지 않아 환자가 걸어 다닐 수 있다고 해서 '워킹 뉴모니아(Walking Pneumonia)'라고 불립니다. 이 때문에 전파력이 더 강합니다.
- '해열제 반응': 고열이 나지만 해열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열이 잘 떨어지는 편이라 단순 감기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2. 감기 vs 독감 vs 마이코플라스마 비교 분석
비슷해 보이지만 처방약이 완전히 다릅니다. 증상을 표로 비교해 보세요.
| 구분 | 일반 감기 | 독감 (인플루엔자) | 마이코플라스마 |
|---|---|---|---|
| '주요 증상' | 콧물, 코막힘, 미열 | 38도 이상 고열, 전신 근육통 | 발열, 두통, 심한 기침 |
| '지속 기간' | 1주 이내 | 1주 정도 (격리 필요) | 3~4주 이상 지속 |
| '치료법' | 대증 치료 (약국약) |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 항생제 (마크로라이드 계열) |
3. 우리 아이 괜찮을까? '전염성'과 잠복기
마이코플라스마는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됩니다. 문제는 잠복기가 1~4주로 매우 길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균을 배출하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수주간 전염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나 유치원에서 한 명이 걸리면 반 전체가, 집에서는 형제자매가 순차적으로 걸리는 '릴레이 감염'이 매우 흔합니다. 환자가 있다면 식기를 따로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철저한 격리가 필요합니다.

▲ 백신이 없는 질환이므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4. 약을 먹어도 안 낫는다면? '항생제 내성' 주의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무서운 이유는 기존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내성균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 '치료 골든타임': 1차 항생제를 3~5일 써도 열이 내리지 않는다면 내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 '약 변경': 의사의 판단하에 퀴놀론계나 테트라사이클린계 등 2차 항생제로 빠르게 변경해야 폐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임의 중단 금지':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내성만 키울 수 있으므로,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드셔야 합니다.
마치며: 기침 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단순한 감기겠거니 하고 방치하다가 폐 기능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열제를 먹어도 3일 이상 열이 지속되거나, 기침 소리가 유독 깊고 쇳소리가 난다면 즉시 병원에서 흉부 X-ray 촬영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겨울을 위해 면역력 관리와 개인위생, 잊지 마세요!